2023.06.01 am 09:39
청소기를 바꾸고 나니 청소가 어렵지 않습니다.
번거롭게 여기던 과정들이 생략되니 틈틈이 오히려 즐기는 편입니다.
문득, 어떤 일이든 순서를 바꿔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청소기를 바꿔 귀찮던 청소가 즐거워졌다면
일상의 힘든 일들도 어떤 도구나 기회로 즐거워질 수 있을지 모릅니다.
어떤 성과를 내면 도구나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닌
도구나 기회를 먼저 주고 성과를 만들어 내면 어떨까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 일 수 있습니다.
"네가 나에게 잘해주면 나도 잘해 줄게"가 아닌
내가 먼저 잘해주면 그 사람도 나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는 거지요.
어떤 일이나 사람에 가로막혀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
입장이나 생각을 바꿔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0
2023.05.31 am 08:40
정신분석학자 카를 융은 사람의 마음에는 자아와 그림자가 들어 있다고 했습니다.
스스로 좋아하고 인정하는 모습은 자아가 되지만 싫어하고 부인하는 모습은 그림자가 됩니다.
그림자는 억압된 상태로 무의식에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에게 그림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내 그림자가 다른 사람한테 보이면
마음이 불편하고 이유 없이 그 사람이 싫어집니다.
(중략)
내가 나를 안다는 것은 바로 그 그림자까지 다 아는 것입니다.
자기 안의 그림자를 아는 사람과 그러지 못한 사람이
타인을 바라보는 눈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사람이 왜 싫은지, 왜 인정하고 싶지 않은지
정작 그 원인은 그 사람 한 테가 아니라 나한테 있을지 모릅니다.
- 유선경, 『소심해서 그렇습니다』 中 -
그림자까지 품어 안을 수 있어야 어른이 되는 거겠지요.
공부는 끝이 없습니다. 0
2023.05.30 pm 04:06
지난해 어지럼증이 생긴 후로는 자전거를 타지 않았습니다.
약을 먹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혹시라도 자전거를 타던 중에
어지럼증이 오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러는 사이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 거의 지나 버렸지요.
페달을 구르며 쓰러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야 하는 전신 운동이기도 하고
카메라를 둘러메고 동네를 어슬렁 거리는에도 좋습니다.
오늘은 카메라 들고 우리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아야겠습니다.
용기를 내야 한다면 사랑스러운 5월이 다 지나기 전에 내어 보기로 합니다.
헬멧을 써야 할 듯한데, 좀 우스꽝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