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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만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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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소담 조회 1,550회 작성일 2020-06-21 19:17: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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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Sunday 19:17

 
집사람과 주말에 예산 수덕사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 태어난 후 부부가 단둘이 나선 길은 처음이니 22년만입니다. 아이들도 대학교 시험기간만 아니면 동행했겠지만 기말시험에 과제들이 많아 힘든 모양입니다. 수덕사는 어린시절 돌아가신 아버지와 단둘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녀왔던 곳이라서 조금은 특별한 곳이기도 합니다. 10년도 넘은 것 같은데 갈산식당 아주머니가 저희를 알아보시고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아이들 둘 다 대학생이라 했더니 놀라십니다. 비빔밥에 더덕구이, 도토리무침, 각종 나물들로 배가 부른데, 남들 상에 오르지 않은 삼채도 무쳐 주셨습니다. 여전히 곱고 건강하셔서 마음편히 다음에 만날 날을 기약해도 될 것 같습니다. 

장마전에 손볼 곳들이 있는지 사천왕문과 몇개 건물은 수리중이었습니다. 선미술관도 들러보고 수덕여관 자리를 돌아 덕숭산 자락을 조금 올랐다가 대웅전을 마당삼아 그늘에 앉아 쉬었습니다. 도란도란 빵순씨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금새 20년의 세월을 건너 뛴 것만 같습니다. 빵순씨에게 아이들 전화가 계속 왔나 봅니다. 무얼 먹었는지 어디를 다녔는지 아이들은 아이처럼 엄마를 챙깁니다. 이래서 딸을 낳아야 한다고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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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를 내려와 10분쯤 거리에 '이응노의 집'에 들렀습니다. 덕산과 홍성의 경계로 조금은 한적한 곳이었습니다. '이응노의 문자추상: 말과 글, 뜻과 몸짓'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무료관람 중이었습니다. 너르고 푸른 마당도 미술관 건물도 단순하면서 예뻤습니다. 이미 근방에서 명소로 소문이 났는지 돋자리를 펴고 나무 그늘에서 쉬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빵순씨는 전시회나 미술관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얼른 둘러보고 덕산에서 요즘 핫하다는 '유양창고' 커피숍으로 향했습니다. 커다란 농협창고 같은 곳을 리모델링해 시원하고 넓은 커피숍으로 만들었더군요. 밖에서는 허름한 창고 같아 보이지만 들어서면 아주 럭셔리하고 깨끗한 공간이 반전입니다. 빵도 직접 굽고 커피도 맛있었는데 공간도 아주 마음에 들어 아이들과 함께 다시 오자 했습니다. 아이들 조금만 크면, 학교 들어가면, 대학교 가고나면 하다보니 22년이나 흘러 있습니다. 돌아보면 방금 일어난 꿈자리 같습니다. 그리고 돌아와 혼자 사진들 정리하다 좋은 것 맛있는 것 보며 부모님보다 아이들 먼저 생각나는 것이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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