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감사와 배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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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6
Thursday 18:32
큰아이가 다니는 대학에서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코로나로 제대로 수업을 할 수 없어 죄송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일들이지만 부모님들에게 일일이 편지를 보내준 마음이 고맙고 작은 배려가 감사했습니다. 사람 사이도 그렇습니다. 어깨를 부딪혀도 미안합니다 고개 숙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얼굴 한번 쳐다보고 그냥 지나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작은 감사와 배려들을 조금씩만 내어 놓는다면 우린 서로 더 많이 웃을 수 있을 겁니다. 오늘은 초복이었습니다. 가을 서늘한 기운이 여름 기운에 눌려 세 번이나 엎드렸다 해서 삼복이라고 한답니다. 이제 정말 더운 날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체육관을 쉬는 사이 집 가까이 있던 체육관이 이사를 갔습니다. 아주 멀리는 아니지만 조금은 더 멀어졌습니다. 체육관에 나가지 않은 6개월 동안 주로 늦은 저녁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탔고 낮 시간 틈틈이 가벼운 운동을 했습니다. 소파 스툴에서 윗몸일으키기를 한다거나 요가 매트 위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정도입니다. 더워서 한동안 근육운동을 쉬었더니 팔뚝은 어느새 홀쭉해졌고 운동량이 적은지 똥배는 점점 확장 중이어서 좀 멀어도 체육관에 다시 나가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관장님이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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