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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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 한가해져 낮에 틈을 낼 수 있습니다. 더위를 핑계 삼아 동네에 새로 생긴 커피숍에 가기도 하지만 주로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을 읽는 편입니다. 어제도 반납만 하고 와야지 했다 또 두 권을 데리고 왔습니다. 광복절 연휴에 읽을 참인데, 책상에 쌓인 책들을 보니 며칠 남지 않은 방학 끝에 밀린 숙제들 같습니다. 소설책 같으면 한숨에 읽겠지만 여운이 많은 산문들이라서 한 번에 많은 페이지를 읽고 소화해 내지는 못합니다. 여러 권을 돌아보며 읽다 보면 몇 시간이 금방 지나 있습니다.
써 놓았던 글씨들을 묶어 책 바느질을 해 묶어 놓으니 보기 좋습니다. 박스에 쌓아놓은 한지로 쓴 글씨들도 한가할 때 묶어 두어야겠습니다. 바쁠 땐 바쁜 대로 한가로울 땐 한가로운 대로 두루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08.10
Monday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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