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 인연
본문
오늘은 다산과 제자 황상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 무슨 말만 하면 그대로 따랐다. 평생을 지켰다. 바꾸지 않았다. 그러니 아무리 스승인들 지나가는 한마디라도 허투루 할 수 있었겠는가 -
제게는 지금껏 큰 아이가 그랬습니다. 그래서 생각도 작은 행동도 아이 앞에서는 함부로 할 수 없어 이상한 말 같을지 모르지만 외려 아이가 제게는 스승이었습니다. 이제 큰아이는 둥지를 떠나 세상으로 향하고, 아직은 어린 작은 아이가 다시 제게 스승입니다.
시절 인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나는 때가 있고 잊고 지내는 때가 있다는 걸 두고 하는 말일 겁니다.
고향을 떠난 후 멀어진 친구들과 사람들, 그리고 이사했던 보령에서의 8년 동안 함께 했던 인연들도 거리만큼이나 희미해져 갔습니다. 삶의 반경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연이 이제는 얼마나 소중한지 압니다. 지금 시절 인연인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 아껴주고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