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결국 코로나에 감염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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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Tuesday 13:55
큰 아이가 결국 코로나에 감염되었습니다. 매일 자가 테스트를 하고 있던 걸 보면 조금은 의심 증상이 있었나 봅니다. 출근하는 학교 아이들 절반 이상이 감염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언제 걸려도 이상하지 않다 생각했었습니다. 제 방에 있어도 화상 통화를 해야 하고 밥도 따로 넣어줘야 하지만 따로 떨어져 지내지 않고 가까이 있으니 그나마 마음이 놓입니다. 격리하는 일주일간 특별히 아프지 않고 지쳤던 몸 추스르며 잘 지낼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Fri, 15 Apr 2022

공부가 마냥 즐거울 리 없지요. 꾀가 나고 엉덩이가 들썩 거리고 게으름이 등줄기를 타고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손목도 시큰거리고 눈도 가물가물, 무료하다가 졸리다가 하루에도 몇 번씩 스스로에게 실망하는 일이 잦지만 자리를 고쳐 앉고 세수하고 돌아와 다시 앉습니다. 愼獨(신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혼자 있을 때에도 생각과 행동을 조심하고 삼간다는 뜻입니다. 이 시간을 잘 견디면 그다음은 훨씬 수월할 거라는 걸 알고 있으니, 옆도 뒤도 두리번거리지도 말고 묵묵히 나아갈 일입니다.
Thu, 14 Apr 2022

선생은 제자들에게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 같지만 실제는 가르치는 과정에서 많이 배운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부모가 일방적으로 헌신하는 것 같지만 그 과정에서 자식이 부모에게 주는 것 역시 많다. 세상의 관계는 서로의 호흡을 통해 교감을 나눈다. 서로 호흡하지 않는 관계라면 그 자체가 폭력일 수 있다. 우리 역시 무의식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며 살지는 않는지 돌아보며 살아야겠다. - 편석환, 『나는 오늘부터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中 -
Wed, 13 Ap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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