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가 곧 명상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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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Friday 10:30
고향에 내려갈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읽을 책도 챙기고 카메라와 배터리, 잠옷, 선물, 용돈 봉투 같은 것들입니다. 걷기 편한 신발도 따로 챙기고 챙 넓은 모자와 이어폰, 모아둔 플레이 리스트도 있습니다. 가족들과 만나 맛있는 것 먹고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지만, 오랜만에 고향을 조용히 산책하는 즐거움의 크기도 작지 않습니다. 매일 보는 풍경과 일 년에 한두 번 만나는 풍경이 다르게 다가올 리 없지요. 걷기가 곧 명상이 되기도 합니다.
Fri, 9 Sep 2022

6시 땡!~ 라디오에서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다며 고향 갈 준비를 묻습니다. 코로나가 여전하지만 일상의 제약들이 사라진 첫 번째 추석이니 감회가 새롭지요. 추석 음식들은 형제들끼리 미리 조금씩 형편에 따라 나눠 준비해 가져오기로 했으니 내일 오후엔 다 같이 나들이 삼아 수덕사에 다녀오는 것도 좋겠습니다. 어떤 자리든 일이나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만들어야 모이는 마음도 서로 즐거울 겁니다.
Thu, 8 Sep 2022

달력을 보니 내일이면 벌써 밤 기운이 차가워 하얀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白露)입니다. 며칠 후 추석(秋夕)은 글자대로 풀면 가을 저녁, 가을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고, 2주쯤 지나면 낮과 밤의 길이가 다시 같아진다는 추분(秋分), 그다음이 찬 서리가 내린다는 한로(寒露)이니 이미 가을의 복판에 서 있는 셈입니다. 올해처럼 절기가 잘 들어맞았던 해도 드물었지요. 늘 너무 짧게 느껴져 아쉬운 계절 가을, 잘 맞고 잘 지내야겠습니다.
Wed, 7 Sep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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