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려 값을 치르고 얻어야 내 것이 됩니다 손을 벌리는 것만이 거지 노릇은 아닐 겁니다. 공짜를 바라고 배려나 우연을 바라는 것도 거지 노릇일 겁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스스로 땀 흘려 값을 치르고 얻어야 내 것이 됩니다. 설령 누군가 거저 준다 해도 거기엔 준 사람이 공덕이 있어 언제가 누군가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습니다. 받으려 말고 주는 사람이 되려 해야 합니다. 그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입니다. 2023.06.30 pm 01:40+++4…
행복이 뭐 별건가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에어컨을 틀었습니다. 아직 참을만한 날씨였는데, 아파트 조경수에 약을 뿌린다고 창문을 닫으라고 해서 좋은 핑계다 싶었습니다. 뾰로롱~ 하고 금세 찬바람이 쏟아져 나옵니다. 더위에 잔뜩 늘어졌던 마음까지 한껏 또롱또롱 해졌습니다. 뜨거운 물 조금 끓여 믹스커피 2 봉지 탈탈 털어 녹인 후 얼음 한 사발 부어 아이스커피 만들어 마시면 여기가 천국입니다. 행복이 뭐 별건가요? 했습니다. 20…
벽두의 다짐들을 되새겨 봅니다 마냥 주어진 시간은 값진 줄 모릅니다. 그래서 죽음이 삶을 값지게 한다고 하지요. 목표나 계획도 그렇습니다. 달려갈 곳이 정해져 있지 않으면 게을러지고 의미를 잃기도 합니다. 기대하고 바라는 것이 있어야 지겹지 않고 즐거울 수도 있습니다. 느슨함을 다독이고 채찍질하는 방편으로 삼을 만합니다. 요즘 저에게 하는 충고입니다. 여름이라 덥고 지친다고 조금 몸이 불편하다고 이런저런 핑계를 찾는 모습에 스스로 한심스…
익숙함을 경계하지 않으면 굳어지고 새로움이 없게 됩니다 요즘 글씨가 힘 있는 글씨로만 굳어지는 것 아닌가 돌아보고 있습니다. 경계하지 않으면 손에 익고 눈에 익은 대로 쓰게 됩니다. 익숙함을 경계하지 않으면 굳어지고 새로움이 없게 됩니다. 내 것이라 할 만한 것을 지키며 계속 나아가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서예에 관한 책들도 다시 찾아보는 중인데, 대부분의 결론은 참고는 하되 자신의 것을 찾으라는 이야기입니다. 자기만의 색깔을 찾는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녁 산책 나가는 길에 헬맷을 쓴 배달기사님이 음식 같아 보이는 검은 봉투를 들고 현관을 두리번거리고 계셨습니다. 아마도 이 아파트에 처음 배달 오셨나 봅니다. 동호수 라인을 찾기가 처음엔 쉽지 않거든요. 주문하신 분과 계속 통화를 하며 입구를 찾고 계셨는데 어떻게 오셨냐고 묻고 라인을 안내해 드렸더니 큰 소리로 두 번이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하고 인사를 합니다. 너무 큰 소리로 인사해 민망하기도 …
지렁이 구출작전 산책길에 보도로 올라와 말라죽었거나 말라가는 지렁이들을 자주 봅니다. 인친(최보람)님이 막대기를 들고 수풀로 지렁이들을 옮겨 준다던 글이 생각나 저도 막대기 하나 주워 몇 마리 수풀로 돌려보냈습니다. 꿈틀 움직일 때 온몸에 전기가 통한 듯 징그러웠지만, 한 생명을 살렸다고 생각하니 참을만했습니다. 산책할 때마다 한동안 지렁이 구출작전을 해야 할 것 같아 막대기는 산책로 운동기구 옆에 잘 숨겨 두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