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이기를 협동조합의 일은 일종의 훈련이고 수행이다. 협력하는 법을 배우고 기다리는 법을 배우며 각자각자가 귀한 선생님이라는 것을 배우는 도량이고 현장이다. 세상을 배워 자신을 밝히고 밝음을 다시 세상에 돌려주는 훈련이고 공부일 것이다. 고개 숙여 감사한 마음으로 배우고 서로를 북돋우며 서로에게 귀한 선생이 되고 인연이 되기를 바란다. 있으면서 없는 듯, 가득하면서 비어있는 듯한 사람. 그런 사람이기를. - 소담생각 -…
삼시 세끼를 김밥으로 먹었습니다 빵순씨는 김밥을 아주 좋아합니다. 툭하면 "김밥 싸 먹을까?"하고 물어 옵니다. 사 먹는 건 맛이 없다며 직접 싸 먹는데, 오늘도 삼시 세끼를 김밥으로 먹었습니다. 김밥도 크게 싸는 편이어서 김밥 한 줄에 밥 한 공기 분량, 한 줄 먹기도 버겁습니다. 종일 김밥만 먹었더니 입에서 김 비린내가 나는 듯합니다. ㅠ..ㅠ 2025.01.07 pm 09:20 / 욕심 없이 사는 일처럼, 욕심 없이 쓰는 일, …
평소처럼 자전거를 탔습니다 금요일 허리를 삐끗해 물리치료를 받았는데, 주말 동안 크게 불편하지 않아 오늘 아침에는 평소처럼 자전거를 탔습니다. 비 온 뒤라 산책길은 약간 흙탕이지만 날도 선선하고 좋았어요.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장마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산책로 주변으로 여기저기 하천 정비 공사 중이라서 조금 걱정스럽습니다. 장마가 쓸고 지나가면 지금까지 공사가 더 물거품이 될 텐데, 미리미리 좀 시작하지 왜 장마나 태풍 시기에 닥쳐…
결국 따뜻하다는 말이 아닐까 땅이 꽁꽁 얼었어. 사람도 춥고 새도 춥고 개도 춥고 나무도 춥고 산도 춥고 구름도 추워. 추워서 집에서 이불을 덮고 있는데 갑자기 멀리 산 아래 혼자 사시는 할머니가 걱정됐어. 혹시 연탄불이 꺼져 추우시면 어떡하나 하고. 그래서 길을 걷는데 말이야. 개를 만났어. "개야 이 추운 날 집에 있지 어딜 가니?' 하니까 저 아래아래 집에 진돌이네 간다네. 자기도 혼자고 진돌이도 혼자인데 같이 털을 비비며 웅크리고…
모두가 부처이고 모두가 하나님이다 모두가 부처이고 모두가 하나님이다. 내가 먼저 낮추고 서로를 귀하게 섬기면 그곳이 극락이고 천국이 아닐까. 2024.05.25 am 11:07 / 구석을 바라보지 말고 탁 트인 곳을 향해 앉자. 시야가 트여야 생각도 자유롭고 넓게 트인다. 2024.05.25 am 07:59일상에서 유쾌하고 재미있는 일을 찾을 것. 요행이나 남에게 기대지 말 것. 내 삶은 내가 가꾸는 것이다. 2024.05.24 am …
그랬어야 했다 용산역 대합실 휴지통 옆에서 음료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을 기다렸다 몰래 마시던 사람이 있었다. 버린 것을 꺼내 마신다는 것이 창피한지 몰래 꺼내 휴지통을 등지고 남은 음료를 소리가 날 때까지 마시던 모습. 처음엔 놀랐고 다음엔 망설였다. 음료를 사 드려도 될까. 그리고 그 잠깐 사이 그분은 용산역 긴 계단 아래로 사라졌다. 망설이지 말고 돈이라도 쥐어 드렸어야 했다. 그랬어야 했다. 2024.05.18 p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