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정리 어지럽던 책상을 정리했습니다. 넓은 책상을 두개 붙여 글씨쓰는 공간으로 사용하는데도 한달에 한번쯤은 날을 잡아 치워야 할만큼 무언가가 쌓입니다. 버려야 할 것을 제때 버리지 못한 까닭입니다. 아쉬운 것, 언제가 쓰겠지 하는 것들을 쌓아두지만 대부분은 버려집니다. 버리지 않으면 새것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 버릴 것 버리고 말끔하게 치우고 나니 마음이 시원해 졌습니다. / 소로우의 '월든'을 자주 꺼내 …
붉은 달 우편으로 건강검진 결과를 받았습니다. 대부분 정상이고 경계치에 있는 것들도 보입니다. 한동안 쉬었던 체육관에 다시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정상으로 돌아갈 수치들입니다. 겨울은 가장 운동의 효과가 좋은 계절이라고 합니다. 몸이 추위에 긴장하는 것을 뇌에서는 위험한 상황으로 인식해 더 적극적으로 대사를 한다고 하네요. 관장님도 보고 싶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했는데, 이제 저녁마다 뵐 수 …
아이에겐 봄입니다 작년처럼 주변에 나눠드릴 작은 달력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후를 꼬박 매달렸던 것 같습니다. 쉬워보이지만 막상 만들려고 들면 한지에 하는 작업이라 손이 많이 가는 일입니다. 한장한장 드릴분을 생각하며 만들며 미리 새해 인사를 나눕니다. / 계절은 겨울이지만 아이에겐 봄입니다. 가고 싶어 했던 대학에서 최종합격 소식을 듣고 나서야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엄마아빠 걱정할까 싶어 불안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
나눠먹는 정 재래시장에 찐빵과 만두를 잘하는 집이 있습니다. 만두 중에 찐빵처럼 크고 포동포동한 왕만두를 좋아해 시장에 들를때면 참새 방앗간처럼 거르지 않고 들릅니다. 오랜 단골이다보니 사장님이 남들 몰래 하나씩 더 주시기도 합니다. 얻어 먹을 수만 없어 시장에서 아이들 주려고 사는 꽈배기며 호떡 같은 것들을 나눠 드리려 일부러 더 삽니다. 언제부턴가 만두를 생각하면 만두집 사장님이 선하게 웃으시는 모습부터 떠오릅니다. …
보고 싶습니다 맛있는 걸 먹을때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음에 같이 와서 먹어야겠다 하면서요. 그래서 같은집을 매번 사람을 바꿔가며 자주 찾게 되고, 자연스레 단골이 되곤합니다. 연말이 되고 추워지니 그리운 얼굴들이 스쳐갑니다. 잘들 지내고 계신지요? 지나는 길에라도 천안에 들르시면 같이 맛있는거 먹으러 가요. 보고 싶습니다. / 선한 생각, 선한 일이라면 망설이거나 고민하지 말아야 합니다. 루미의 여인숙처럼…
웃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금요일은 대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는 큰아이가 내려오는 날입니다. 아침에도 더 일찍 눈이 떠지고 오후가 되면 설레고 보고 싶습니다. 현관문 소리가 나면 미끄럼타듯 뛰어나가 우리딸 왔다!~ 하고 딸 앞에서 창피할 것 없이 재롱을 피웁니다. 품에 안고 등을 토닥거리고서야 마음이 놓이는 어쩔 수 없는 딸바보 아빠입니다. 아이들이 한없이 사랑을 주니 저도 아이들 앞에 부끄러울 것이 없습니다. 평소에 저를 아시는 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