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18 pm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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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Sunday 19:37
음식 같아 보이는 검은 봉투를 들고 현관을 두리번거리고 계셨습니다.
아마도 이 아파트에 처음 배달 오셨나 봅니다.
동호수 라인을 찾기가 처음엔 쉽지 않거든요.
주문하신 분과 계속 통화를 하며 입구를 찾고 계셨는데
어떻게 오셨냐고 묻고 라인을 안내해 드렸더니
큰 소리로 두 번이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하고 인사를 합니다.
너무 큰 소리로 인사해 민망하기도 해서
저도 꾸벅꾸벅 인사를 하며 얼른 자리를 피했지요.
흐뭇하기도 하고 대학생이거나 갓 군대 제대한 나이 정도로 보였는데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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