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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기록
DAILY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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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6 pm 10:27
산책길 높은 감나무 꼭대기에 까치밥만 몇 개 남았습니다. 어린 시절 집 뒤란에 있던 감나무는 4쪽으로 나뉘는 족두리 감이었는데 홍시가 되기 전에 떫은 감을 일찍 따 우려서 먹었습니다. 항아리에 감과 미지근한 소금물을 넣고 지푸라기로 덮은 후 따뜻한 아름목에서 이불을 덮어 하루 저녁을 재우면 달큼한 우린 감이 되는데, 가끔 덜 우려진 떫은감이 폭탄처럼 숨어 있었지만 과일이 흔치 않던 어린 시절 훌륭한 비타민 공급원이었습니다. 그때는 단감이 흔치 않았는데, 지금은 감귤, 사과에 이어 출하량도 많고 단감으로는 생산량이 세계에서 1위라고 하더군요. 예쁘게 반짝거리는 잎은 감잎차로도 마시고, 홍시, 단감, 우린 감, 곶감까지 그리고 수줍게 피는 감나무 꽃은 어찌나 예쁜지 모릅니다. 산책길 지날 때마다 아직 붙어 있는 까치밥 올려보며 웃고 있습니다. Wed, 16 Nov 2022 ─ 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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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5 pm 12:14
욕실에 들어가면 하수구와 욕실 배수구의 머리카락을 먼저 치웁니다. 아이들이 머리를 감고 남은 흔적인데 몇 번 말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자꾸 말하면 잔소리처럼 들릴 테니 말없이 치울 뿐입니다. 제 어린 시절에도 비슷한 꾸지람을 자주 들었지만 스스로 마음을 내기 전에는 고쳐지지 않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만질 때도 설거지를 할 때도 일단 손을 대고 나면 깨끗이 치우지만 손을 대기까지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지요. 더럽고 힘들수록 내가 먼저 해야지 하는 마음을 내는 것, 손은 깨끗이 씻으면 그만인데 먼저 그 마음을 내기가 어려운 거지요. 먼저 말없이 보여주고 그 마음을 이해해 주며 기다리면 때가 되어 조금씩 변해갈 것을 믿습니다. 돌이켜보면 오래 기다려주는 마음처럼 고마운 마음도 없습니다. Tue, 15 Nov 2022 ─ 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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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4 pm 14:03
가끔 혼자만 너무 정적이고 느리게 살고 있는 건 아니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욕심도 별로 없고 평범한 일상들이 반복되다 보니 자연스레 깃드는 생각입니다. 빙빙 제자리를 돌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함. 그런데 우리 세포의 DNA도 인체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물 분자의 모양도, 태양을 도는 지구의 공전도 나선 모양입니다. 매일이 성실하다면 제자리인 듯 싶지만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거지요. 느리지만 천천히 제 속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Mon, 14 Nov 2022 ─ 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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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3 pm 13:21
"는개"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안개보다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 가는, 바람 없이 조용히 내리는 가랑비를 뜻하는데 보슬비라고도 부른답니다. 영어로는 misty rain, 안개와 는개, 나란히 쓰고 보니 우리말은 참 정겹습니다. 우리말을 잘 쓰는 책이나 사람을 만나면 반갑습니다. 사전에서나 찾아볼 것이 아니라 자주 써야 잊히지도 않겠지요. "는개", 잘 기억했다가 적절하게 잘 써야겠습니다. Sun, 13 Nov 2022 ─ 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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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2 am 11:10
큰 아이가 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열심히 준비한 모습을 옆에서 보았으니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만날 사람은 반드시 만나고 이어질 것은 어떻게든 이어지더군요. 타지에서 치르는 시험이라 숙소도 걱정되어 같이 가준다고 해도 혼자가 편하답니다. 부담스럽다는 다른 표현이겠지요. 저녁에 돌아오면 1년 동안 맘고생 많았다고 술 한잔 사 줘야겠습니다. Sat, 12 Nov 2022 ─ 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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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1 am 21:10
절임배추를 주문해 김장을 했습니다. 어머니 집에 온 가족들이 모여하던 김장을 일손을 덜어 드리려 각자 집에서 하기로 한지 몇 년 되었습니다. 빵순씨가 다 준비하고 저야 가끔 무거운 것 들고 무 채를 쓸거나 속을 넣는 일이 고작입니다. 절임배추 2 박스면 김치가 4 통정도 나옵니다. 우리 식구에게는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제 먹을 것을 직접 준비하는 뿌듯함이 좋습니다. Fri, 11 Nov 2022 ─ 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