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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소담 조회 2,324회 작성일 2020-02-20 15:27:4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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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0
Thursday 15:27
한직장에 오래 다니셨던 고향 선배님이 한달전 다니시던 직장을 그만 두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전화를 드렸더니 별 말씀없이 제가 사는 곳에 찾아오면 커피한잔 사달라고 하십니다. 다른 직장에 이직 하시는 것도 몸이 아픈것도 아닌걸 보면 뭔가 말못할 사정 같은 것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강직한 성품이시라서 마음 상하셨을까 걱정했는데, 백수되니 편하다는 목소리가 밝으셔서 다행입니다. 


옷이 헤졌다며 옷 좀 사라는 빵순씨 닥달이 있었습니다. 옷장을 열어보니 새 옷 들인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합니다. 보풀이 좀 일어났고, 편하고 무난한 옷을 좋아하다보니 그옷이 그옷 같기는 합니다. 단정하고 깨끗하게 입으면 그만인 줄 알았는데 빵순씨 눈에는 그래도 부족해 보이나봅니다. 저도 가끔 빵순씨가 좀 오래된 옷을 입어 허름해 보이면 속이 상하곤 했는데 비슷한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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