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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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7
Monday 17:24
입추가 지난 지도 열흘이나 지나 처서가 코앞입니다. 작은 아이 손 같았던 푸른 잎들에 서리가 내리면 단풍이 들 때입니다. 하늘이 거두는 시절을 알리는 셈입니다. 사람에게도 서리 같은 경고가 있을 겁니다. 시간으로 사고로 때론 병으로 뿌리는 일도 거두는 일도 하늘에 있음을 알게 합니다. 지난 장마는 한낮에도 밤처럼 어둡고 사납게 부는 비바람이 무서웠습니다. 하늘 두려운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두려워하라고 알리는 경고 같았습니다. 오만하게 교만하게 살지 말고 아끼고 사랑하며 하루하루 소중하게 살라는 찬서리 같았습니다.
덥고 습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바람 칠 때 밭에 나가시지 말라고 어머니께 전화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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