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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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9
Saturday 15:55
저녁에 동네 미용실에 머리를 자르러 다녀왔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머리를 자르는 것이 이젠 어색하지 않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지난번처럼 해 드릴까요?"에 "예"로 대답하면 되는 단골이라서 좋습니다. 머리를 자르는 과정을 보지 않으려 일부러 눈을 감고 있기도 합니다. (가끔은 졸기도 하지만) "다 됐습니다~" 하고 말했을 때 눈을 떠 새로운 모습의 저를 보는 걸 좋아합니다. 오늘도 머리를 잘라 주신 미용사님께 "수고하셨습니다" 인사하고 돌아왔습니다. 제 일상을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Wed, 16 Feb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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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눈이 소복하게 오셨습니다. 순하게 내리고 순하게 쌓여 포근포근 솜 이불을 덮어 놓은 듯했습니다. 오늘은 월 말에 좀 멀리 다녀올 일이 있어 미리 자동차 엔진오일도 교체해야 하고 점검도 받아야 합니다. 오래된 차이지만 소모품 제때 교체하고 정비하며 아직 잘 타고 있습니다. 가끔은 오랫동안 함께해 줘 고맙다 말하며 차를 쓰다듬기도 합니다. 물건이든 사람에게든 고마운 마음을 내며 살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그렇게 고마운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Wed, 16 Feb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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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영청 밝은 달을 보려나 기대했는데 정월 대보름날 눈이 오십니다. 몇 해 전까지도 가까운 외암마을에 가족들과 달집태우기를 보러 가곤 했습니다. 마을에 큰 행사로 음식도 나누고 동네 큰 마당에서는 제기도 차고 논바닥에서 불깡통도 돌렸습니다. 천안 박물관 마당에서도 달집태우기를 했었는데, 코로나 시국이 끝나야 정겨운 사람들과 풍경을 다시 만날 수 있으려나요. 제주에서는 대보름에 오름 하나를 통째로 태운다던데 얼마나 장관일까요. 버킷리스트에 담아 두어야겠습니다.
Tue, 15 Feb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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