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와 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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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Monday 10:28
마음에 드는 종이와 붓을 찾는 일은 글씨를 쓰며 계속되는 고민과 선택들 중 하나입니다. 직접 만져보고 써보고 다시 찾는 것들도 있지만 쓰다보면 부족한 점이 보여 좀 더 나은 것은 없을까 다른 것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인터넷으로 구매할땐 설명을 꼼꼼이 잘 읽어보고 구매하지만, 절반쯤은 실망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쓰는 종이들은 10년전쯤에 전주에 들렀다 한지공예점에서 기념품으로 노트처럼 쓰려고 구매했던 것들인데 낙관을 기록하는 인보지(낙관지)입니다. 뒷장이 비칠만큼 얇아 두장으로 겹쳐있고 한지라서 질기고 붓이 잘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먹의 번짐이나 흡수도 적당하고 책처럼 묶어있어 보관하기도 좋았습니다.

붓은 큰글씨보다 작은 글씨를 좋아해 주로 작은붓이나 세필붓을 사용합니다. 가운데 심이 박힌 붓이나 거친털은 탄력이 있어 운용이 쉬운편이고, 털이 가늘고 심이 없이 긴 장봉일수록 운용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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