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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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Wednesday 10:47
복지관이 방학이라 한가하시다며 장모님이 집에 오셨습니다. 작은아이 대학등록금에 보태라며 봉투를 남기시고 총총이 가십니다. 몸을 가만히 두시지 못하는 부지런한 분입니다. 손녀에게 주시려고 용돈을 얼마동안이나 모으셨을까요.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나에게 남은 시간보다 엄마, 장모님에게 남은 시간이. 효도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게으름과 안일함으로 바꾸지 말자고 되뇌입니다.

새벽부터 다시 내린 비에 아침하늘이 해저문 저녁같습니다. 겨울 가뭄에 눈이 아닌 비가 삼일째 오십니다. 우산속으로 한껏 몸을 움츠린채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빗속을 걸으려면 신발이나 외투쯤은 젖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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