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여행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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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6
Thursday 11:30
여행의 좋은 점은 아침에 눈을 뜨며 오늘은 무얼 만나게 될까 기대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일상을 여행처럼 대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쉬운 일은 아닐겁니다. 악몽같은 여행도 있으니까요. 여행을 기록한 책들을 자주 읽는 편입니다. 생각해보면 멋지고 아름다운 여행들로 미화된 책들은 별로 기억에 없습니다. 낭패를 봐 허둥대며 어찌어찌 여행을 돌파하는 내용의 책들은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평안하고 별일없는 일상을 소망하지만 정작 우리를 성장시키고 성숙하게 하는 건 그런 불편함들 일겁니다. 그러니 어떤 마음으로 하는 여행인가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떤 여행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고 오면 집에서 빵순씨가 새치염색을 해줍니다. 아직은 명절에 어머니와 장모님과 형님들 앞에 희끗희끗한 머리를 보여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염색도 미용실에서 하려했지만 비싸다며 집에서 해주겠다 합니다. 그 돈을 자기한테 달라고 합니다. 처음엔 옷에 튈까 런닝에 팬티 차림으로 영 불편했는데, 요즘은 빵순씨 기술이 늘어 미용실보다 편합니다. 머리를 단정하게 자르고 검게 염색까지 하고나니 10년은 젊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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