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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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4
Tuesday 10:59
서로 자주 어떤 책을 읽는지 묻는 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운이 좋아 몇해전 집 가까이에 도서관이 생겼지만 그 친구는 도서관 옆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도서관이 사람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목도한 후 도서관을 짓는 일이 어떤 복지보다 훌륭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이 많은 시간을 피해 다니긴 하지만 도서관에 사람이 많은 건 좋은 일입니다. 요즘은 권정생 선생님의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그중에 '빌뱅이 언덕'은 신간이 없으면 헌책으로라도 꼭 구해 책장에 꽂아두고 싶은 욕심이 드는 책입니다.

붓으로 글씨를 매일 쓰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일로 바빠 틈이 없기도 하고 피곤해 일부러 잠을 청하는 날도 있지만, 대개는 쓰고 싶은 글이 없는 날입니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귀찮은 일이 되어 버리곤합니다. 책을 읽는 일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떤 날은 종일 글씨만 쓰기도 하지만 조금씩 힘에 부칩니다. 글씨를 쉽게 써 본적이 없어 글씨쓰는 것을 아주 쉽게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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