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치 않은 편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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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Sunday 11:15
먼지 쌓인 책장 구석에서 편지지 꾸러미를 발견했습니다. 2012년에 썼던 뭉치인데 주로 아이들과 친구들에게 쓴 부치치 않은 편지들입니다. 보령에서 천안으로 이사오며 마음 붙일 곳이 없어 유난히 끄적거리는 일이 잦았던 시절입니다. 다시 읽으며 좀 우울한 내용이 많아 어떤 것은 부치치 않기를 잘했다 싶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별일 아닌 일도 시간이 무색하게 여전한 일도 있습니다.

인생을 낭비하지 않도록 돌아보고 용기내어 행동해야 합니다. 편하다고 생각하는 지금의 생활에서 궤도처럼 굳어버린 일상에서 벗어나려면 그 만큼의 에너지가 필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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