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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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Tuesday 15:51
점심에 반찬으로 갈치를 먹다 가시가 목에 걸려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밥을 삼키는 민간요법을 고민하다 한 수저쯤 삼켰는데 오히려 가시가 더 깊히 박힌 것 같았습니다. 하루 쯤 기다려볼까 하다 밤에 열이라도 나면 더 고생일 것 같아 가까운 동네 이비인후과에 갔습니다. 코로나19 영향인지 늘 북적이던 이비인후과가 한산 하더군요. 목 안을 살펴도 가시가 보이지 않아 X-ray도 찍었습니다. 엉덩이를 쭉 내밀고 혀를 잡아 당기며 "히~"소리를 계속 내라고 하더군요. 좀 민망했지만 의사 앞에서는 체면 같은거 찾는게 아니죠. 계속 이물감이 있어 목안을 더 깊이 찾다 가시를 발견해 제거하고 이틀치 먹는 약 처방을 받아 돌아왔습니다. 생선 탓은 아니지만 생선은 당분간 쳐다보기도 싫어졌습니다. 아직 목은 침을 삼킬때마다 통증이 있지만 약 먹고 하루쯤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요. "목에 가시"라는 말이 새삼스러운 하루입니다.

두 아이 모두 개강을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고 과제도 받나 봅니다. 작은 아이는 신입생인데 오리엔테이션을 비롯한 모든 일정이 취소되어 같은 과 친구들 얼굴 한 번 본적이 없습니다. 서로가 궁금해 하다 캠퍼스에서 만나게 되면 무척이나 설레고 반가울 것 같습니다.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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