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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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Friday 00:27
늦은 밤 달빛이 좋아 집 옆으로 난 개울 산책길을 돌고 돌아오던 길에 향기가 그윽해 올려보니 집앞 동산에 아카시아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1~2주 동안은 동네에 온통 아카시아 향기가 진동하겠지요. 벌들도 덩달아 바빠지겠습니다. 겨우내 검은 가지로 앙상했던 숲이 어느새 어린 잎들로 빈틈이 없습니다. 고요한듯 보여도 모두가 쉴새없이 매일매일을 성실하게 살고 있습니다.

속지로 사용하려고 주문한 미색지가 도착했습니다. 500매짜리 2권인데 제법 무게가 나갑니다. 한장에 80g x 1000 = 8Kg이나 되는군요. 재단한 종이를 눌러 놓는 용도로도 쓸모가 있겠습니다. 얇은 한지는 붓으로 쓰는 글씨에 미색지는 펜으로 쓰는 글씨에 쓰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표지와 간지로 사용할 것들도 미리 잘라 두어 이제 묶는 일만 남았습니다. 조용히 꼼지락거릴 생각을 하니 벌써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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