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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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Friday 10:19
얼마전 동네시장에서 가판에 내어놓고 정리중인 4장에 만원하는 하얀 속옷상의(런닝)을 샀습니다. 빨아서 옷장에 넣으려고 보니, 그전에 입던 속옷들의 누렇게 변한 색과 낡아서 작은 구멍들이 더 도드라져 보입니다. 집사람이 그만 버리라고 하던 마음을 이해합니다. 집사람 속옷 낡고 구멍난 것 보기 싫어 제가 몰래 버린적도 있으니까요. 낡은 것 편하고 부담없지요. 하지만 집사람과 아이들 마음을 아프게 했을 수도 있었겠습니다. 미안했습니다.

몇년째 매일 글씨를 고르고 포스팅하는 일이 일과가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지난 길을 돌아보게하고, 누군가에게는 같은 길을 걷는 친구가 되어주고 누군가에게는 가보고 싶은 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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