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가벼우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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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Thursday 10:10
아침 길에 리어커에 가득 폐지를 끌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할아버지를 보았습니다. 한눈에 보아도 무거워 보였는데, 큰 길이라서 차에서 내려 밀어드릴수도 없더군요. 어제 모아두셨던 걸 팔러 가시는 모양입니다. 짐은 무거워도 마음은 가벼우실까요. 사람들 말하는 삶의 무게는 저마다 다를테지만 이렇게 직접 목도하는 일은 편하지 않습니다. 본인들은 정작 환하게 웃으시는데 말입니다.

타인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잘못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나를 스스로 객관화해 보는 것은 위대한 스승들에게나 가능한 일인가 봅니다. 그런 부끄러움은 좀처럼 가시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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