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버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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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2
Sunday 15:14
어쩌면 괴롭다는 것 자체가 살아보려는 발버둥입니다. 모두 내려 놓았다면 괴로울 이유도 없으니까요. 득도 했다는 이들은 괴로움을 삼지 않으려는 이들이고, 괴로움을 벗어버린 이들은 이미 사라진 이들입니다. 괴로움도 살아있는 생명의 반증이니 나쁜 것만은 아닐겁니다. 생각의 자리가 조금씩 넓어지고 깊어지면 당연하다 여겼던 것들이 참 어려운 것이 되어 버리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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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행해도 나답고, 거침없이 자유롭고, 제한없이 행복하지만 본래의 나에서 벗어나지 않는 본질의 나. 오늘의 화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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