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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동 사람들 / 양귀자 원작 / 변기현 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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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들어본 제목,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 집어 든 책이었는데 만화였다.
원작은 양귀자의 소설이지만 이미 많은 버젼으로 만들어져 낯이 익었던 듯.
아는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읽을수록 생소했다. 역시, 한번도 읽지 않았던, 제목만 익숙한 책이었다.
마치 교과서에서 제목만 외우고 읽은 것처럼 착각했던 수많은 고전들처럼...
(확인해보니 실제로 교과서에 실려있다고 한다.)
이미 오래전에 출간된 책이지만 원미동 사람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유효하고 지금과 닮아있다.
사람사는 곳의 이야기가 약간의 세월로 딴세상 같을 순 없겠지.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도 뒷맛은 씁쓸하다.
(너무 사실적인 이야기는 항상 뒷맛이 그랬다.)
눈인사로만 알고 지내던 이웃을 한번 더 생각하게 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