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 최갑수
x x x
우리가 목적지에 닿는 유일한 방법은
왼발 앞에 오른발을 두고 다시 오른발 앞에 왼발을 두는 일.
그것 말고는 없다.
여행하며 수 많은 책을 읽고 자신을 비춰 풀어낸 글들이 내겐 마치 잠언처럼 읽히곤 했다.
마음을 간지럽히는 책.
우리는 그저 하루하루를 조용히 살아내면 그걸로 되는 것이다.
우리가 헌신해야할 대상은 결국 자신이며
우리의 종교 역시 자신이어야 한다.
우리의 하루하루는 매일매일 사라져가고 있으며
오직 그것만이 진실이니까.
다다를 수 없는 나라(크리스토퍼 바타유)를 인용해 작가는
자신의 싶은 독백을 뱉아내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