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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날도
아닌 날
최고운
아닌 날
최고운
― 요즘처럼 웃을 일이 드문 때 에세이를 읽으며 키득거렸다. 이렇게 다 드러내 놓는게 가능할까 싶을 만큼 솔직한 문장들에 당황스럽다가도 그런 용기가 대단해 보이기까지 했다. 특히 '나는 어떻게 비키니라인 제모를 망쳤나/ p126'를 읽다 심하게 뿜었음. 미성년자에게는 읽기를 금해야 하지 않나 싶을만큼 자극적이지만 여자들도 이런 생각과 행동들을 하는 구나 하는 이해(?). 책을 읽는 동안 술고픔(?)을 참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 최고운 작가가 궁금하다. 중학교 시절 남들 몰래 짝사랑 했던 친구 이름과 닮아서 뜬금없이 궁금하기도 했고... 그렇다고 가볍지 않은 한사람의 웃기고 슬프고 가끔 진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