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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기의 아침시간
가끔 책도 사람처럼 인연이 있다는 걸 느낄때가 있다.
도서관 문 닫는 시간이 임박해 반납만 하고 돌아서려는데
북카트에 올려진 누군가 방금 반납한 책 한권이 눈에 들어왔다.
가끔 책도 사람처럼 인연이 있다는 걸 느낄때가 있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주로 일본에서의 일상을 적은 일기같은 에세이 또는 메모.
아마도 내가 비슷한 일기를 쓰고 있어 더 눈이 갔던것 같다.
반복되는 일상, 그 일상에서 지치지 않고 시들해 지지 않으려는 노력은 누구나 하는구나 하는 위안.
그리고 누구나 비슷하게 살고 있구나 하는 동질감 같은 것들.
아주 천천히 오랫동안 읽히는 책이 있는가 하면 이 책처럼 하룻밤에 논스톱으로 읽히는 책도 있다.
일상이 권태롭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
가끔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다시 보는 영화 <카모메식당>.
"매일매일 성실하게 하다보면 머지 않아 손님이 오게 될거에요."
매일매일 묵묵히 자기 일을 성실히 하다보면 분명 좋은 일들이 생길것이다.
참 단순한 말인데 큰 위로가 된다.
- p 130 -
다시 삶에 대한 열정이 돌아올 때까지 잠시만 너에게 의지할게.
인생은 누구도 알 수 없다.
예상치 못한 일이 툭툭 튀어나오고 계획은 언제나 적당히 빗겨나간다.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문득문득 깨닫곤 한다.
- p 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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