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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아이, 김용택
내게도 섬진강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단연, 김용택 시인이었다. 시인, 평교사라는 것 말고는 아는 것이 별로 없었는데 역시 사람은 오래 보고 깊이 사귀어 보아야 진면목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는 것 같다. 38년 교사생활 졸업을 기념해 가까이서 보고 겪어온 지인들이 글을 묶어 만든 책. 김훈, 도종환, 안도현,이해인,정호승,곽재구,이경자... 문인을 비롯해 무려 49인. 이정도면 거의 어벤져스급 아닌가. 심지어 이 책은 청소년 권장도서이기도 하다.
김용택 선생님이 1948년생이시니까 올해 칠순, 이 책은 이순(60)에 퇴임하시면서 출판한 책이다. 헌정하는 글이라서 지루하지 않을까 했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사람으로 글로 이렇게 유쾌하고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 했다. 선생님 제자들은 참 행복했겠구나 하며 나를 예뻐해 주셨던 선생님들을 떠올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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