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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요일의 기록, 김민철
제목부터 수상하고 궁금했던 책, 저자의 직업은 역시 카피라이터. 기억력 좋지 않음을 오히려 장점처럼 느껴지게 만들어 버리는 글쓰는 능력치가 부러웠다. 결핍이나 콤플렉스를 오히려 드러내 인간적인 매력으로 만드는 건 나 같은 소심한 사람에겐 그저 부러운 능력이다. 등장하는 인물 중 광고팀장님이 궁금해 찾아보았더니 이미 책으로 만난 적 있는 유명하신 분이었다. 역시 명장 아래에 약졸 없는 법인가... 최근 읽은 에세이들 대부분이 자기자랑질이 많아 절반을 넘기지 않고 덮어버리는 일이 많았는데, 마지막페이지까지 기분좋게 웃으며 읽었던 책이었다. 책을 읽다 나와 같은 생각에 움찔했던 문장이 있어 수첩과 아래에 옮겨 적는다. 좋은 작가를 만난 것 같다.
"나에게 인생을 잘 살 수 밖에 없는 기본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 기본기를 키우기 위해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사진을 찍고 여행을 다니고 뭔가 끈임없이 하고 있다. 그렇게 비옥하게 가꿔진 토양이 있어야 새로운 아이디어도 내고 새로운 뭔가도 시도할 수 있다고 믿는다. 무엇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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