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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석 마지막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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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으로 듣는 동서 회통의 종교 사상 / 류영모, 박영호 / 교양인(펴낸 곳)
그 동안 체기(滯氣)처럼 막혔던 것들이 시원하게 밝아졌다.
책이 두껍고 어려워서가 아니라 오래 곱씹느라 두달 가까이 읽었던 책이다.
들고 다니는 수첩에 기억하려 옮겨 적은 분량만도 반권 정도.
교회의 타율적 교리신앙이 아닌 스스로 깨닫는 자율적 신앙이 낯설고 혹 이단은 아닌가 조심스러웠는데,
지금은 그런 편견들을 걷어내고 나니 아주 귀한 분이셨다.
함석헌 선생님의 스승이기도 하셨던 류영모 선생님은 남강 이승훈이 설립한 오산학교 교사와 교장을 지냈고
서울YMCA 연경반(성서연구반)을 지도한 사상가이기도 하다.
하루 한 끼만 먹고 하루를 일생으로 여기며 사셨는데.
세 끼를 합쳐 저녁을 먹는다는 뜻에서 호를 다석(多夕)이라 하셨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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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근원은 땅의 흙이고 얼의 근본은 하느님의 얼이다.
무슨 살의 흔적을 남기려고 할 것 없다.
흙의 요소로 이뤄진 몸에 진리의 정신이 있어 사람이다가 그 정신이 나가면 도로 흙인데 그 흙이 오래가기를 왜 구하는가.
견물생심이에요. 보면 마음이라는 것이 나오는 거에요.
보고 마음이 안나면 그거 병신이지요.
예수와 석가는 기도명상의 깨달음 신앙을 가르쳤는데
어느 틈에 도로 샤머니즘의 제자의식을 행하는 기복 종교가 되어 버렸다.
인간의 삶이 무엇이 사는 겁니까?
생각이 삽니다. 생각이 있어야 살지 생각이 없으면 사는게 아니에요.
예수는 바울로와 달리 원죄 소리를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유대교 바리새인 바울로는 입만 열면 원죄 소리를 하였다.
더욱 황당한 것은 바울로가 하나님께서 당신의 외아들을 보내 십자가에 죽게 하여 흘린 피로
원죄를 대속하게 하였다는 교리를 만든 것이다.
세상의 온갖 것들이 나에게 하느님의 편지가 되어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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