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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소중한 것들이 말을 건다 / 정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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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없이 연필성애자라 스스로를 칭하는 정말로 연필을 사랑하는 저자.
어른이 되면서 나에게 연필은 필기도구라기보다 가끔 그림을 그리는 도구 정도로 변해갔던 것 같다.
사각사각 거리는 글쓰는 소리,
몽당연필, 지우개똥, 가차모양 연필깎이,
소풍갔다 신기해 샀던 효자손 만하던 커다란 연필(요즘도 가끔 관광지에서 보임),
말끔하게 깎은 연필을 책상위에 주욱~ 눕혀 놓고 흐믓했던 기억,
...
연필만으로도 이렇게 좋은 이야기가 될 수 있구나...
위안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연필 깎는 소리나 도마질 소리,
또는 바느질이나 뜨게질 같은 일상적인 모습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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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날 만나서 울지 않도록 네 꿈에는 나타나지 않을께.
꿈에 한번도 엄마가 안 나온다고 행여 서운해 하지마.
그건 엄마가 주는 선물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