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pm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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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Saturday 20:06
음료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을 기다렸다 몰래 마시던 사람이 있었다.
버린 것을 꺼내 마신다는 것이 창피한지 몰래 꺼내 휴지통을 등지고
남은 음료를 소리가 날 때까지 마시던 모습.
처음엔 놀랐고 다음엔 망설였다. 음료를 사 드려도 될까.
그리고 그 잠깐 사이 그분은 용산역 긴 계단 아래로 사라졌다.
망설이지 말고 돈이라도 쥐어 드렸어야 했다.
그랬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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