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닳아 딱딱해진 오래된 신발들을 정리했습니다. 힘든 길, 더러운 곳 대신 밟아준 고마운 신발이지만 이젠 신으면 괴로우니 어쩔 수 없습니다. 주말에 적당한 운동화 하나 데리러 신발가게에 다녀와야겠습니다. 그전에는 별생각 없다 버리려고 마음먹으니 버릴 것만 보입니다. 오랫동안 걸어만 두고 입지 않는 외투, 이젠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셔츠, 불편해 입지 않는 속옷과 뒤꿈치가 닳아 살이 비치는 양말 같은 것들입니다. 철마다 버려도 어디 숨어있다 나오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