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잊을 수 없는 친구가 둘 있습니다. 어린 시절 고향에서 서로의 집을 오가며 놀고 거의 온종일 붙어 다녔던 죽마고우였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친구 모두 일찍 하늘나라에 먼저 가 있습니다. 한 친구는 고등학교 졸업 후 행방불명, 또 한 친구는 군대 휴가 중에 교통사고였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여서 믿어지지 않기도 했고, 공허함을 어찌할 바 몰라 무던히 애쓰며 그저 덮고만 살았습니다. 아프지만 다시 돌아보니 참 고마운 인연들이었습니다. 태석아, 우제야 보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