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종일 캠핑장에 있었습니다. 햇볕에 순하게 졸고, 많이 웃고 많이 놀았습니다. 꽃가루가 날리고 자외선에 선크림을 자주 발라야 했지만, 바람에 잎을 뒤집어 온통 하얗게 변하는 숲과 잎들이 부딪히며 내던 바람소리가 좋았습니다. 어스름 저녁이 되자 나 보라는 듯 솟은 보름달은 어찌나 달덩이 던지요. 날이 점점 더워져 다음엔 나무 그늘이 있는 캠핑장을 찾거나 UV 차단이 되는 암막 타프를 준비해야겠습니다. 오랜만에 한 번도 깨지 않고 깊은 잠을 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