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먹물을 쏟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한나절을 닦고 치워야 했습니다. 작은 유리병에 먹물을 담아 책상에 두고 사용했는데 그걸 넘어뜨려 사달이 났지요. 책상에 있던 물건들과 글씨들도 먹물로 엉망이 되었는데 허둥대는 사이 바닥으로까지 흘러내려 일이 더 커졌습니다. 버릴 것은 버리고 다 치우고 나니 하루가 참 허망하더군요. 수세미로 문질러도 지워지지 않는 손톱 사이 먹물은 일주일은 갈 듯합니다. 힘은 들었지만 덕분(?)에 구석구석 청소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