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받았던 글씨가 대기업 사보 여름호에 실린 것을 보았습니다. 지난 봄호에는 중간 부분에 1/2페이지 정도였던 것 같은데 이번엔 표지 다음장에 한 페이지 가득 실려있어 찾기는 쉬웠으나 좀 민망하기도 했습니다. 쓰임대로 잘 쓰이는 것을 보면 흐뭇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저는 여전히 제 글씨를 보면 좀 민망합니다. 아무리 정성을 들여 써도 시간이 지나 달라진 눈으로 보면 부족한 것들이 보이니까요. 하지만 어제의 글씨는 어제의 글씨대로 의미가 있겠지요. 우리 사는 모양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