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에 다녀왔습니다. 조용히 걸으며 생각들을 내려놓기 좋은 곳입니다. 이른 아침 덕숭산에 올랐다 내려오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산악회인가 봅니다. 산행 후 더덕구이 산채비빔밥에 막걸리 한잔하는 기분이 어떤지 잘 압니다. 경내를 걷고 대웅전 느티나무 그늘에 앉아 있으니 묵었던 시름들이 씻기는 듯했습니다. 초복인데 사찰에서는 어떤 음식을 드실까 궁금해 알아봤더니 콩국수나 보리비빔밥 같은 걸 별미로 드신다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수덕사에서 가까운 이응노의 집(홍성)에 들렀는데 연꽃이 한창이었습니다. 간간이 소나기도 내리고 바람도 시원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