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으로 두통과 어깨 결림 같은 증상이 있지만 신경과에는 가지 않고 있습니다. 타 온 약을 다 먹고 이틀째,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최성각 님의 '나무가 있던 하늘'을 읽으며 날카롭게 날이 선 느낌이지만 그 속에 몽글몽글 따스함이 담겨있는 참 따스하면서도 까칠하신 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 권의 책과 몇 줄의 문장으로 모두 알 수는 없지만 다른 책들도 읽고 싶어 졌습니다. 내일이 '칠석', 일요일이면 벌써 '입추'입니다. 덥다 덥다 하는 사이에도 여름은 흘러가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