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1 am 9:47 페이지 정보 작성자소담 조회 593회 작성일 2022-08-11 10:10:07 댓글 0 list_alt목록 본문 08.11 Thursday 10:10 폭우는 당분간 그칠 생각이 없나 봅니다. 밤사이 큰 소리로 내리는 빗소리가 잠을 깨우더니, 불어난 삼룡천은 성난 이무기처럼 붉은 황톳빛입니다. 꿈틀 거리며 거칠게 쓸어 내려가는 물줄기 어디에도 자비는 없습니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천지불인 이만물위추구(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자연은 어질지 않고 그저 무심하게 제 할 일만 할 뿐이라고 했습니다. 모든 것을 키우고 품어주는 것도 한꺼번에 쓸어버리는 것도 자연입니다. 그 무심함이 두렵습니다. 이전글 2022.08.12 pm 13:00 다음글2022.08.10 am 10:19 arrow_back arrow_forward list_alt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