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것 같아 좀 기운이 빠집니다. 그냥 하루쯤 쉬어간다 생각해도 그만이지만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 그런 날입니다. 젊은 날엔 그렇게도 느리게 흐르기만 하던 시간이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버리는 시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다시 하고 싶은 것들을 써 내려가야겠습니다. 차근차근 쓰고 해 내고 지워 가다 보면 시간도 옆에서 나란히 걸어 줄지도 모르지요. 도망치는 것일수록 따라가면 멀어진다는 걸 이제는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