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친구들과 모임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차를 돌려 추사 김정희 선생 고택과 기념관에 다녀왔습니다. 고택과 백송은 예전에 소풍 삼아 자주 찾아와 보았지만 새로 지은 기념관은 처음이었는데 작지만 알차게 잘 전시되어 있어 보기 좋았습니다. 젊은 시절 기교 넘치고 힘차던 추사의 글씨가 말년이 되어 갈수록 졸박해 지는 것을 보며 대교약졸(大巧若拙)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뛰어난 기교일수록 어수룩해 보이는 법입니다. 사람 사는 것도 다르지 않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