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피가 큰 휴지와 생수들을 모아 배송을 요청했습니다. 너무 크고 무거운 것만 시켜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빵순씨가 무심하게 "그러려고 시키는 건데 뭘!" 합니다. 힘들고 궂은일이라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맞지만 미안한 마음까지 지불한 것 같지는 않아 불편함이 남습니다. 벼를 베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가을이 제법 깊었나 봅니다. 요즘 몸도 마음도 조금 무거워졌는데 주말엔 오랜만에 캠핑장에서 빨래 널 듯 제 몸도 햇볕에 잘 말려 뽀송뽀송해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