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들렀던 마트 안 입구 쪽 부스에서 왕만두와 찐빵을 팔고 있더군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김을 모락모락 피워 올리며 포실포실하고 촉촉한 자태로 나를 바라보고 있으니 사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김치만두는 여자아이 머리 땋는 모양으로 고기만두는 잡아서 꼬집어 올린 모양으로 찐빵은 펑퍼짐 오동통 합니다. 거리에 군고구마, 붕어빵 파는 곳들이 많이 사라졌다지요. 날이 차가워지면 그런 좌판이나 가게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따뜻한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