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차고 폭설이 계속되는 날씨에 한겨울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저녁 산책길에도 미끄러지지 않으려 무겁기는 하지만 중등산화를 꺼내 신었습니다. 눈이 한낮 온기에 녹다가 저녁 찬 바람에 다시 얼어 걸음마다 서걱서걱 소리가 혼자 걷는 길에 적막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늦은 산책길에 가로등들이 따뜻하고 오붓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러 작은 아이 좋아하는 빵빠레만 10개를 사 왔습니다. 작은 아이가 입이 심심해 냉장고를 열었을 때 웃을 웃음이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