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산책을 하다 보면 노을이 예쁘거나 
짙은 초록의 나뭇잎들 사이로 은은한 가로등 불빛이 좋아 
몇 번이고 멈춰 서서 사진도 찍고 풍경을 바라봅니다. 
살면서 이런 순간을 몇 번이나 맞을까? 생각하면 
시간도 사람도 풍경도 새롭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매일 같은 산책길인데도 매일 새로울 수 있다는 것도 놀랍니다. 
조금 힘든 날엔 느린 음악에, 조금 신나는 날엔 경쾌한 박자에 맞춰 
땀 흘리며 걷다 보면 조금씩 맑아지는 나를 느낍니다. 
생각해 보면 어려울 것도 복잡할 것도 없는 것이 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