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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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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소담 조회 2,140회 작성일 2020-03-12 11:24:08 댓글 0

본문

03.12
Thursday 11:24
< 오래된 일기, 2017.11.23(목) >

포항의 갑작스런 지진으로 일주일 미뤄진 수능을 치르던 날, 이곳 천안에는 첫눈이 내렸습니다. 순하고 예쁘게 그리고 소담스럽게 내리던 눈은 안간힘으로 매달려 있던 갈색의 마르고 지친 잎들에게 입을 맞추고 녹아내렸습니다. 수능을 보던 아이들도 첫눈을 볼 수 있었을까요? 조용한 탄성이 튀어 나왔을까요? 잠시라도 여유로, 낭만으로 기억되기를 바랐습니다. 지진으로 모두가 휘둥그레했던 지난주를 돌아보니 아무일도 없는 일상이 고맙습니다. 거기에 선물같은 첫눈이라니. 첫눈 오는 날의 약속은 없지만 여전히 첫눈은 설레고 사랑스럽습니다. 작은 창에 기대어 풍경을 봅니다. 여름에 그토록 갈망했던 눈, 빨간 산수유 열매 위에 눈썹처럼 내려 앉은 첫눈 이었습니다.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나의 수험생 시절도 돌아보니 숨쉬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무거웠습니다. 지금은 수능점수와 평가들이 세상의 전부같이 느껴질테지만 지나고보면 설령 뒤쳐진다해도 별일 아니라는 걸, 얼마든지 교정 가능한 시간이 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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