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이 그리운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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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Thursday 12:01
도서관이 주는 분위기 같은 것이 있습니다. 차분한 공기와 봄볕처럼 은은하게 떨어지는 조명도 좋아합니다. 조용히 책이 하는 말을 집중해 듣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꼭 책을 읽거나 빌리지 않아도 그런 사람들 틈에, 그런 분위기가 좋아 도서관을 찾기도 합니다. 혼자이지만 여럿이 함께인 공간, 제겐 그런곳이 도서관입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로 도서관도 제법 오래 문을 닫아 걸었습니다. 책보다 도서관이, 도서관보다 사람들이 그리운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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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고 와 염색을 했습니다. 빵순씨와 아이들이 아침이면 소가 핥은 것 같다던 머리를 정리하고 나니 10년은 젊어 보입니다. 외모도 마음 만큼이나 단정한 것이 좋습니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함보다 스스로 반듯해 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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